[온라인 Pre-부트캠프]
1월 8일 월요일 15~16시에 온라인 Zoom으로 사전 교육 소개가 진행됐는데 이동 중이라 집중해서 듣지 못했다. 그래서 녹화만 해놓고 나중에 따로 들었다. 나중에 팀원들에게 자세히 들었는데 이때 몇 명의 지원자가 지원했을지 참가자들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그래서 다들 예의상(?) 180명~400명 정도로 대답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670명쯤이라고 한다. 진짜 너무 충격적이었다. 지원 미달로 기간을 더 늘린 게 아니었다니... 그보다 내가 붙은 게 더 신기하다. 6.7:1을 뚫고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날 너무 과소평가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들었다. ㅋㅋㅋㅋㅋ
사전 교육과 팀 빌딩에 대한 안내와 17일부터 19일까지의 2박 3일 부트캠프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온라인 사전 교육은 문제 정의와 린 캔버스, 그로스해킹 마인드셋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강의 퀄리티도 좋았고, 내용도 기초적인 부분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따로 정리해 봐야겠다. 심지어 강의 내용은 평생 수강이라 나중에 필요할 때 또 들을 수 있었다. 기업가로서 문제 정의를 하는 방법부터, 어떤 마인드셋을 가져야 할지 알려줘서 본 캠프 전에 긴장감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팀 빌딩]
온라인 Pre-부트캠프가 끝나고 Padlet을 확인해 보니 다양한 아이디어가 올라와 있었다. 커뮤니티 앱도 있고, AI를 활용한 서비스에 등의 웹/앱 서비스에서만 그치지 않고 킥보드나 스마트팜 등 물리적으로 구현까지 해야 하는 아이디어들도 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이미 대다수의 팀이 아이디어를 BM이나 MVP까지 개발해 둔 경우가 많아서 당황했다. 정말 간략한 아이디어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이미 창업 팀을 꾸려 대표로 활동하는 분들도 있었고, 앱까지 개발한 분들도 있었다. 이런 분들은 왜 교육을 들으러 온 걸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팀 빌딩은 선착순으로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댓글을 달면 자동으로 팀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방식이어서, 일단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여러 개 정해두기로 했다. 그런데 기획 쪽 말고는 팀에 기여를 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구체화되지 않은 팀에 들어가 교육을 받으면서 기초부터 팀원들과 고민하고 싶어 졌고, 그런 아이디어들을 위주로 5개 정도 준비해 뒀다.
올라온 아이디어들의 소개를 보고 관심 있는 아이디어를 보고 어떻게 더 발전시키면 좋을지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큰 순서로 정렬(?)해서 게스트 소개서를 각각 작성했다.
선착순답게 오전 11시가 되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 댓글을 달았다. 확실히 인기가 있을 것 같은 아이디어들이 보였는데, 역시 그 아이디어로 한 5~6명씩 몰렸다. 근데 호스트분들 말고도 게스트분들도 뛰어난 스펙을 갖고 계셔서 놀랐다. 그러면 안 됐지만 여기에 주늑 들어서 팀을 옮기기까지 했다.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다른 팀에 들어가는 게 이 팀에게 더 나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엄청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지금에 와서 생각한다면, 그냥 마음을 바꾸지 않고 내가 정한 팀에 끝까지 속하는 게 맞는 선택이었던 듯하다. 내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봐 걱정되더라도, 그 속에 있다 보면 배우는 게 있을 것이고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엔 팀 단톡방이 만들어졌고, 2박 3일의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최대한 구체화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팀원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각자 생각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솔루션이나 방향을 얘기하고, 간략하게 해와야 될 자료 조사를 정리했다. 카톡을 통한 회의라 효율이 좋지 않아 나머지는 수요일에 만나서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나는 기획 이외에도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어서 기초적인 Figma를 추가로 공부해 갔다. PPT에 들어갈 UX/UI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느낀 점]
창업 캡스톤에서도 느낀 건데, 카톡으로 진행하는 회의는 정말 비효율적이다. 차라리 디스코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 역시 팀플에서 소통 문제를 피하는 건 정말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