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계획도 세울 겸 2024년 마지막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좀 늦었지만 이번에도 다이어리랑 캘린더나 보면서 써봐야겠다.
😊4분기(10~12월)
3분기와 비슷하게 인프런 강의도 틈틈이 정리하고, 코테 챌린지도 신청해서 백준 문제를 풀어서 올렸다. 인프런에서 할인을 자주 해서 계속 사다 보니 김영한 로드맵 강의를 거의 다 모으게 됐다. 💰 그래도 강의 수로 따지면 절반 정도는 본 것 같아서 다행이다.
김영한 로드맵을 따라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고 한다. 로드맵 순서대로 쭉 학습하는 것과 실전 강의부터 듣고 이론을 학습하는 것. 이론부터 학습한 뒤 실습을 진행하며 이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로드맵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UMC 6th 프로젝트 구현 내용을 정리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예를 들어 [JWT를 활용한 인증 및 인가 기능]을 구현할 때, Spring Security를 모두 학습하고 구현하려고 했다면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을 거고, 결국 팀에 민폐를 끼쳤을지도 모른다.
- 사실 아래 글은 스프링 이론을 먼저 학습하지 않았다면 어디서 터진 문제인지 빨리 파악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론을 기초까지는 배우고 실습을 진행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결론은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만 학습하고 냅다 구현하는 거로! 강사님도 이걸 추천하시긴 했다. 야생형 코스라나 뭐라나. 아무튼 남은 강의도 빨리 들어야겠다.
휴학했는데도 학교에 갈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 2시간 걸려 뚜벅뚜벅 가서 일은 30분 만에 처리하고 2시간 걸려서 집에 왔다. 💀 다음 학기에 UMC를 신청해 볼까 했는데 이게 좀 걸려서 고민된다. 뭐 서류에서 떨어질 수도 있으니 일단 넣고 봐야겠다.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론, 컴퓨터네트워크 같은 CS 지식들이 휘발되고 있다는 게 너무 잘 느껴졌다. 학기 중에 정리해 둔 종이를 다시 읽어볼지 티스토리에 정리해서 올릴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 보니... 🫠 그래도 복학하기 전까지 한 바퀴는 꼭 돌려야겠다. 복습을 안 하니까 그냥 아래 짤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됐다.
아빠한테 이번에 해본 프로젝트들의 결과랑 구현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드렸는데, SQL 쿼리도 많이 작성해 봤냐는 질문을 하셨다. 당당하게 아니라고 했는데 그럼 뭘 했냐는 소리를 듣고 멍해졌다. ERD 설계랑 API 구현...? 내가 한 건 실무에선 거의 만날 일이 없을 거라는 말도 들었다. 허허 😢 아래 글에 쿼리 작성할 일이 크게 없다고 적어놨는데 이게 잘못된 거였다.
SQLD는 데이터베이스 개념 복습도 할 겸 본 자격증 시험이다. 이거 끝나고 바로 JPA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는데 강의에서 자바 백엔드 개발자는 JPQL을 사용할 일도 많고, SQL 튜닝을 할 일도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하긴 API 구현만 하면 되는 거면 백엔드 개발자를 많이 뽑을 일도 없겠지 싶다. 앞으론 최대한 실무에 근접하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월에 자격증 공부하다가 UMC에서 해커톤 신청 공지가 떠서 바로 신청했다. 한번 해봤기도 하고 하루치(HARUCHI) 프로젝트가 끝난 후로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어서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교내에서도 해커톤이 열린다길래 바로 신청했다. 두 해커톤 기간이 하루 정도 겹쳐서 걱정되긴 했는데 그냥 미래의 나에게 맡기기로 했다. 사실 너디너리 해커톤이 끝나고 교내 해커톤 신청을 받았다면, 아무것도 못한 것 때문에 자신감이 좀 부서져있어서 신청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역시 뭣도 모르는 자신감이 있을 때 냅다 질러버리는 게 나은 것 같다. 질러 놓고 미래의 나에게 맡기자!
미루고 미루던 하루치(HARUCHI) 프로젝트 정리도 끝냈다. 근데 막상 코드를 확인해 보니 Spring Security를 온전히 사용했다곤 못할 것 같다.
약간은 아래처럼 된 것 같기도 하다. 만약 런칭까지 갔다면 뜯어고쳐야 할 코드가 엄청 많았을 거다. 🛠 지금은 개인 프로젝트를 미루고 있다. 여기서 Spring Security도 제대로 써봐야 하는데... 아무튼 슬슬 시작해야 해서 기획부터 대충 해놓고 뚝딱뚝딱 만들어봐야겠다.
2024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도 대충 정리해 둬야겠다.
1. API 호출 결과로 DTO 반환하기
- 엔티티, 리스트, 필드 등을 그대로 반환하지 말고 DTO로 만들어 반환하자
2. 팀 프로젝트용 노션 공유 문서 만들기
- 각 파트별 진행 상황, 구현 예상 날짜 등 공유
- Swagger API 테스트 방법 등 공유
3. 질문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기
-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걸 이해하고 구현하자
- 이해될 때까지 질문하자
4. 개발한 내용은 한 달 안에 정리하기
- 제발 미루지 말자
5. 코드만 작성하지 말고 주석도 꼭 쓰기
- 미래의 나를 위해 작성한다고 생각하자
사실 [JWT를 활용한 인증 및 인가 기능 구현] 과정 글을 작성할 때, 내 코드를 보면서 다시 기억을 떠올리는 게 조금 힘들었다. PR이랑 이슈 보면서 열심히 떠올리고 코드 옆에 써둔 주석도 열심히 읽었다.
미래의 내가 봐도 이해하기 힘든 코드를 남들이 본다고 생각하니까 아찔해지기도 했다. 🙄 가장 좋은 건 코드를 깔끔하게 작성하는 거지만 앞으론 간단하게라도 주석을 남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사실 9월에 맘을 다잡으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그게 10월까지 이어졌다. 거의 모든 날을 백준을 한 문제라도 풀었다는 아주 작은 만족감으로 넘겨버렸다. 스프링 강의도 듣고 친구도 만난 것 같은데 크게 기억나는 게 없고, 다이어리엔 '오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말만 가득 적혀 있다. 그러다 10월 말쯤엔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 묶여서 합리화만 하고 있는 내가 꼴 보기 싫었던 것 같다.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도 그냥 공부하기 싫은 거면서 핑계를 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일상을 바쁘게 살다 보면 2022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규칙적인 루틴을 만들기로 했다.
고등학교 때 친구한테 가볍게 상담했더니 휴학도 했는데 하고 싶은 건 없냐는 말을 들었다. 학교 다니면서 평소에 못 했던 거나 고등학교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확실히 공부 관련해선 많이 계획해 뒀었는데, 저런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노션에 대충 휴학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하나씩 하고 있다. 몇 개만 적어 보면 11월부터 피아노도 배우고 있고, 12월부턴 영어 학원에서 알바도 하고 있다. 신청할 땐 이러다가 공부도 안 하고 시간만 날리게 되진 않을지 걱정됐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이것들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해도 더 멋진 걸 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안 들어서 괜찮아졌다. 😏
- 피아노는 기초부터 배우고 있는데 이걸 왜 초등학생 땐 하기 싫어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정말 재밌다. 리듬 게임 하는 기분도 들고 하루에 몇 페이지 덜 나가면 억울해서 다음엔 더 열심히 하려고 하게 된다. 물론 손가락이 따라 주지 않아서 슬프기도 하다. 😥 분명 내 손가락인데..
- 학원 알바는 단어 테스트지 나눠주고 채점만 하면 된다. 그런데 분명 영어 과목만 맡았는데도 국어 공부까지 하고 있다. 오히려 좋아!
3분기 회고에 적어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단 뭐라도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말 덕분에 11월에 여러 가지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예전 같았으면 실력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해커톤에 나갈 생각도 안 했을 텐데 지원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10월부터 지금까지 도전한 것들 중 후회되는 게 하나도 없다. 정말 냅다 도전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니까 훨씬 마음이 편하다는 걸 알게 됐다. 나보다 실력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걸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고, 나보다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만나면 어떻게 이끌어 볼지, 어떤 걸 알려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 약간 럭키비키 정신이 생긴 걸지도 모른다. ☘
복학도 얼마 안 남아서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시간은 촉박해졌다. 뭐든 간에 이제 진짜 미루면 안 된다. 2025년 새해 목표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한 것 같고.. 그냥 투두리스트로만 남겨둬야겠다.
1. 스프링 공부
- 김영한 로드맵 부수기
- 개인 프로젝트 시작하기
- 제대로 된 팀 프로젝트 한 번만 더 해보기
2. 코딩 테스트 공부
- 강의 결제한 거 처리하기
- 매일 푸는 습관 들이기
3. CS 지식 복습
- 운영체제론
- 컴퓨터네트워크
- 데이터베이스
- 컴퓨터구조
- 자료구조론
- 알고리즘설계와분석
4. 자바 공부
- 기초부터 정리하기
사실 코딩 테스트 공부는 정말 안 땡긴다. 누군 하고 싶어서 하겠나 싶지만 🤔
아무튼 2024년 수고했고 2025년도 잘 버텨보자! 새해 목표는 아니고 바람 정도 적고 마무리 ☺
-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은 생기지 않길
- 후회하더라도 미련보단 반성과 개선으로 이어지길
- 소소한 행복을 즐길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