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서 회고를 작성해 볼까 했는데.. 휴학을 기준으로 나눠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분기 별로 작성해보려고 한다. 사실 너무 오래전이라 그런지 기억도 잘 안 난다. 다 티스토리에 기록해 뒀으면 좋았을 텐데 개발이랑 관련 없는 주제면 적지도 않았나 보다. 🥲 그래도 다이어리랑 캘린더라도 보면서 어떻게든 적어봐야겠다.
🤔1분기(1~3월)
1월엔 월요일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사회봉사를 했다. 8시간씩 일했는데 춥기도 하고 너무 빡세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 싸강도 하나 듣고~ 결과적으론 잘 마무리했다. 사회성도 기르고 졸업 요건도 채우기 :)
코테 감도 못 잡았는데 냅다 갔다 온 백준 대회! 내용은 아래 링크에 적어놨다. 아직도 드는 생각은... 어떤 생각으로 갔을까 싶다. 💀
1~2월 동안 진로 고민을 엄청 했었는데... 뭐라도 해볼까 해서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 1기]에 지원했고 참가까지 하게 됐다. 이건 진짜 참여하길 잘한 것 같다. 물론 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한테 할까 말까 고민이라고 물어보면서 계속 괴롭히긴 했지만... 😅 여기서 얻은 인연들은 최근에도 한 번 만났고, 일단 도전해 보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첫 번째 대외활동이었다!
2월 26일엔 [운해 장학생 수여식]에 참가해야 해서 당일치기로 창원에 다녀왔다. 이동 시간이 수여식보다 길었지만 교통비까지 주셔서 다행이었다. 학점 4.0이 넘고, 자기소개서랑 학업계획서에 각종 서류만 준비하면 생활비성 장학금으로 한 학기에 400만 원을 주는 장학이라 4학년이 되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바로 신청하는 게 좋다. 원래는 다음학기까지 받을 수 있는데 휴학을 해버려서 아쉽게 됐다. 😅
작년 3월부터 이번 연도 2월까지 소융대 행정실에서 교내 근로를 했다. 업무도 간단하고 공부할 시간도 많아서 학점 챙기면서 돈도 벌 수 있었다. 3월엔 인수인계 2번 정도하고 선생님들께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면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복학하고 또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아마 안 할 거 같긴 하다.
기숙사 떨어져서 2월부터 8월까지 자취를 하기도 했다. 처음엔 룸메가 없어서 자유롭다는 것 때문에 기뻤는데 좀 지나니까 외로워져서... 🥲 별로였다. 그래도 땅바닥에 4시간 버리는 통학보단 나으니까 :)
1~2월 동안 진로 고민을 하다가 Java 백엔드 개발 쪽으로 진로를 정했고, 3월에 [ERICA 6th UMC]에 지원했다. 스터디도 듣고 프로젝트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다행히도 붙었다. 배운 내용을 티스토리에 다 올려보려고 했는데 학기 중이 생각보다 바빠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 다른 강의 들으면서 연관된 내용이 있으면 같이 정리해서 올려봐야겠다.
🫠2분기(4~6월)
이번 학기는 진짜 너무 바빴다. 정말 3학년이 왜 사망년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결과는 노력한 만큼 좋게 나와서 다행이었다! 힘들었던 일도 결과가 좋게 나오면 기억이 미화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동기들과 밤새 과제하던 것도, 매일 아침부터 스룸에 자리 잡고 하루종일 공부했던 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 이 지옥을 탈출해서 다행이다.
특히 [운영체제론]이라는 과목이 진짜 힘들었다. 4학점이 아니라 8학점 정도는 줘도 될 것 같다. 강의평에 한 학기 공부의 80%를 차지한다고 봐서 '에이 설마' 했는데 진짜였다. 😢 미니셸을 직접 구현하기도 하고 스레드풀도 만들어 보고... 진도도 미친 듯이 나가셔서 ppt 60p를 2시간짜리 녹강 하나에 다 나가시기도 했다. 그래도 컴퓨터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빠삭하게 알 수 있게 됐고... 아무튼 나중에 CS 면접에도 필수인 과목들만 배운 핵심적인 학기였던 것 같다. 거의 공황장애 얻기 직전까지 갔던 것 같은데... 3-2는 이보다 더 빡셀까봐 무섭기도 하다. 🫠
5월엔 축제도 즐기고 짧게 여행도 다녀왔다. 군대에서 휴가 나온 동기들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1학년 때처럼 놀아서 재밌었다. 물론 그 뒤에 업보빔을 맞긴 했지만... 늘 하던 대로 잘 이겨냈다. 모든 게 새롭고 행복했던 1학년 때가 좀 그립기도 하다.
6월 5일엔 동기랑 소융대 캡스톤 디자인 발표 대회를 구경하러 갔다. 아는 선배님들도 보이고 신기한 작품들도 많아서 구경하기 재밌었다. 휴학을 안 한다면 이걸 3-2에 바로 시작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아찔해져서 휴학 생각을 굳히게 되기도 했다. 😅 학부연구생이신 분들은 박사 과정분들이나 교수님께서 주신 과제를 좀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제출하시는 것 같다. 이외엔 게임이나 앱/웹도 많았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도 엄청 많았다. 컴퓨터네트워크 수업과 UMC 스터디를 하고 나니까 오른쪽에 적힌 용어들이 뭔지 이해가 돼서 신기하면서 뿌듯했다.
6월에 1학기가 끝나고 나선 UMC 프로젝트 팀도 정하고 남은 스터디 내용도 혼자 공부해야 했다. 스터디장님이 쉬울 거라고 하셨는데 API 구현이나 Paging에서 꽤나 애먹었다. Git이랑 GitHub에 관한 지식도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 미리 정리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UMC에서 제공해 준 강의를 보면서 5개월 만에 티스토리 글을 올렸다. 그 후로 꾸준하게 티스토리에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나중에 찾아보기도 좋고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
😊3분기(7~9월)
여름 계절학기에도 싸강 하나를 들었다. 이제 남은 졸업 학점은 35학점이다. 애매하게 남아서 그냥 아예 빨리 다 듣고 졸업유예를 할까 싶기도 하다.
처음으로 나간 해커톤이다. 솔직히 백엔드 팀원들 중 한 명쯤은 경력자일 거라고 믿고 나갔지만 아니었다. 이게 해커톤의 묘미인가 보다. 🤔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느낌도 들었지만,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딜 더 발전시켜야 하는지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론 해커톤에 나가더라도 1.5인분은 할 수 있도록 부족한 기술들을 배워보려고 한다.
UMC 6th 프로젝트! 블로그 글이 밀려 한참 남았지만... 😅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다 같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기뻤다. 개발한 내용만 따지면 글이 10개는 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모르는 기술로 구현해야 해서 구글에 잔뜩 찾아보면서 구현했는데 뭔가 내가 개발한 부분을 코드만 바로 올리는 것보단 기술의 개념과 흐름 정도는 알고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미루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 부분을 맡길 잘한 것 같고 다음엔 어떤 기술을 배울 수 있을지 기대되기도 한다. 😄
이외에는 인프런에서 결제한 강의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기도 하고, 코테 준비도 해볼까 해서 코테 챌린지를 신청해서 3주 동안 매일 문제를 풀고 티스토리에 올렸다. 지금은 끝났지만 서식은 저장해 두고 문제를 풀면 서식에 맞춰서 올리고 있다. 인스타에 개발자 계정을 찾아보면 코테 스터디나 CS 지식 스터디도 많아서 혼자 하기 버겁다면 따로 신청해서 다 같이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번엔 백준 문제 푸는 걸 꾸준히 하기가 어려워져서 루틴을 만들려고 전에 하던 코테 챌린지를 또 신청했다. 10월에도 3주 동안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 (아래 링크 참고)
막상 휴학을 하고 나니까 뭔가 남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기분도 들고, 휴학을 했으니 뭐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겨서 1~2월 때처럼 기분이 오락가락했다. 1학기 때와 느껴지는 압박감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기분이 들었다. 기한이 있는 과제가 주어지고, 매일 수업을 나가고, 어딘가에 소속돼 있다는 것에 그나마 안심할 수 있었는데 이젠 내가 짜둔 계획에 맞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더 불안했던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한 날엔 후회가 따라오고, 뭐라도 한 날엔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우울해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싶은 날엔 방전돼서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정말 고쳐야 될 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생각이 너무 많은 게 문제인 것 같다. 그 생각들이 행동까지 이어진다면 괜찮지만 생각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해결되지 않은 생각들은 점점 파도처럼 덮쳐오고 그럼 생각이 더 많아져 악순환이 오게 된다.
더 큰 문제는 남들에게 티를 낸다는 것이다. 한두 번 우울하다면 주변에서 챙겨줄 수 있지만, 계속 그러면 주변에서도 지치게 된다. 최근 들어 나를 챙겨줬던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나를 계속 봐온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싶기도 했고, 안 좋은 영향을 줬을 것 같아서 더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앞으론 감정 일기를 따로 작성하든 마인드맵을 써보든 해서 내 감정은 내가 처리하고 해결된 일만 가볍게 말해주는 사람이 돼보려고 한다. 금방 바뀌진 않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바뀔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
난 부정적인 사람이지만, 이 불안감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경험도 많다. 그래도 지금보다 더 만족의 기준을 낮추고, 내 행동에 믿음을 갖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래 글에도 비슷한 내용을 적어 둔 게 좀 신기하다. 예전부터 해온 생각이었나 보다. 🤔
약간 [인사이드아웃2]의 불안이가 만들어 낸 자아가 내 기본 자아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더 울컥했다. 라일리는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쳐도 난 언제까지... 😥
그래도 나름 쉬어가면서 생각해 보려고 노력했다. 9월엔 동네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어학연수 다녀온 친구도 오랜만에 만났다. 수능 사진 이후로 민증 사진도 다시 찍고, 찍은 사진으로 알바도 여러 개 넣어봤는데 결과는 안 좋았다. 차라리 생활비성 장학금 찾아서 넣어보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 이번에 고등학교 때 친구 2명이 같이 휴학을 하게 돼서 가끔 카페에서 만나서 공부도 같이 하고 서로 계획 체크도 해주...려고 했지만 다들 계획이 필요 없다고 해서 혼자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블로그도 꾸준하게 올려보려고 하고 있는데 완벽주의 때문인지 조금 쉽지 않다. 그래서 내용이 이상해도 되니까 뭐라도 올리자는 생각으로 일단 도전해보려고 한다. 🎯 아산 두어스 팀원들도 8개월 만에 만났는데 다들 여전히 웃기고 멋진 사람들이었다. 자신만의 목표가 있고 주변 사람들도 챙기며 열심히 도전하는 사람들은 정말 멋진 것 같다. 다들 거의 막학기라 취준 얘기만 하길래 대화 절반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 😄
월말엔 어깨가 탈구된 적도 있고... 🦴 이번 9월은 아쉬운 상황도 많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잔뜩 한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아마 10월부턴 해커톤도 나가보고 다른 IT 동아리에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개인 프로젝트를 해보거나 공모전도 찾아보려고 한다. 강의나 프로젝트 정리도 틈틈이 하고, 알바도 계속 구하고, 운동도 뭐라도 시작해 봐야겠다. 이렇게 뭘 많이 하겠다고 벌려놓으면 하나쯤은 끝낼 수 있지 않을까? 🫠 더 나은 사람이 돼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아무튼 마지막까지 힘내야겠다.